나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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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국인의 신화(이어령)에서나의 산문 2022. 2. 25. 15:30
한국인의 신화(이어령)에서 김길순 우리는 한국인의 신화를 알려면 먼저 환웅과 곰과 혼례식, 이것은 하늘의 질서와 지상의 질서가 분리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질서가 서로 융합과 조화를 이루어 이상적인 '인간의 나라'를 만들었다는 상징으로 볼 수 있다. 환웅이 마늘과 쑥을 주고 백 일을 견디라고 한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님을 뜻한다. 그것을 고행의 의미로 주었다는 것은 마늘과 쑥이 먹기 어려운 식물임을 의미한다. 뿐만아니라 햇빛을 보지 말라고 했다. 어둠을 견디라는 말이다. 원시인들에게 있어서 어둠은 하나의 공포이며, 죽음이며, 절망이었다. 쓰고 맵고, 답답한 어둠, 이것을 견디는 자만이 인간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한, 인간은 한낱 고난 속에서 그냥 파묻혀 사는 짐승과 다름이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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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아야 말이 맑다나의 산문 2022. 2. 24. 15:34
마음이 맑아야 말이 맑다 김길순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모로미 죠해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씨의 시조다. 결구인"말 모르미 죠해라" '모르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하는이가 있기에 이런 시조가 쓰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변증법의 발명자라고 일컬은 제논(Zenon)은 "인간이 귀 두 개와 혀 하나를 가진 것은 남의 말을 좀 더 잘 듣고 필요 이상의 말은 하지 못하게 함이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선거철을 앞두고 상대방 말이 쏟아져 나온다. 말은 인격의 표현이다. 마음이 맑으면 말이 맑고, 마음이 흐리면 말이 흐리다. 제멋대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사람은 싫은 소리를 듣게 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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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춘근 작가의 수필)'김일병의 효심'을 읽고나의 산문 2022. 2. 21. 00:02
박춘근 작가의 수필 '김 일병의 효심'을 읽고 김길순 어머니의 병환은 입대 전 보다 더 심하셨다. 김 일병은 15일 휴가 기간 중 어머니의 병을 깨끗이 치유할 수 있는 특효약을 구하기로 결심하였다. 어머니의 병을 고쳐줄 명의를 수소문한 끝에 한의사를 만나게 되었다. 처방은 '와송'이 특효약이니 꼭 구해서 다려 드리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 말씀을 듣고 와송을 찾아 길을 나섰다. 천년 고찰 대웅전 기와지붕에서 눈과 비바람을 이겨내며 아침이슬 머금고 자란 '와송' 그 명약을 찾아 나선 것이다. 젊은 나이에 홀로된 어머니가 외아들을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이 눈물겹다. 가난한 삶에 찌들고 서러운 세파에 시달리니 어찌 몸인들 성하실까. 병석에 누우신지도 수년이 흘렀다. 서울에서 출발한 김 일병은 수원 용주사를 시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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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추야우중(秋夜雨中)(최치원)나의 산문 2022. 2. 19. 00:03
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의 작품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한자풀이 秋(추) : 가을 唯(유) : 오직 苦(고) : 괴롭다 吟(음) : 읊다 路(로) : 길 窓(창) : 창 更(경) : 시각 燈(등) : 등불 萬(만) : 일만 이 작품은 당나라에서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던 최치원이 자신을 알아 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한 5언 절구의 한시이다. *갈래 : 한시, 5언 절구 *성격 : 서정적, 애상적 *제재 : 비 내리는 가을밤 *주제 :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하는 지식인의 고뇌/고국에 대한 그리움 최치원의 생애와 작품 세계 최치원은 당나라에 유학하여 빈공과에 급제하고 뛰어난 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지식인이다. 하지만 당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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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순왕의 후손이다나의 산문 2022. 2. 16. 00:03
나는 경순왕의 후손이다 (연변대 명예교수. 문학 평론가) 김관웅 교수의 글을 읽고 "넌 공원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어린시절 철부지들은 대개 자기가 어디서. 어떻게 세상에 오게 되었냐고 물으면 엄마들은 대개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대답했다. 엄마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 다리 밑에서 버려진 업둥이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은 애들은 진짜 부모를 찾겠다고 다리 밑을 헤매기도 한다고 했다. 필자 자신의 어머니도 천연덕 스럽게 똑 같은 말(다리 밑에서 주어 왔다)을 하였다고 한다. 자아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 원초적인 마음의 첫 발로이고, 뿌리 찾기의 첫 시도이리라. 어머니에 비해 아버지는 "넌 광주 김씨의 후손이다"라고 말씀 하셨다. "열 세살에 집을 나와 조선, 만주, 일본을 무른 메주 밟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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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은 한국의 세시 명절의 하나나의 산문 2022. 2. 14. 00:03
정월 대보름은 한국의 세시 명절의 하나 음력 정월 보름,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의 하나.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뜻하며,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에 대보름에 대한 첫 기록이 남아 있으나, 그 이전부터도 대보름은 한국의 중요한 절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대보름에는 찹쌀과 밤, 대추, 꿀 등을 넣어 쪄서 만드는 약식을 만들어 먹는다. 또 오곡밥을 지어 먹으며, 아침 일찍 부럼이라고 하는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부럼깨기). 아침에는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라 하며, 일년 내내 귀가 잘 들리고 좋은 소식만 듣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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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 설날은나의 산문 2022. 1. 28. 00:03
* 설날 전날을 까치설날이라 하지요. 색동 꼬까옷 차려 입고 새배도 하며 친척집 인사도 많이 다녀었지요. 요즘 색동옷 차려입은 어린이들 명절 아니면 눈에 잘 뛰이지 않더군요. 색동저고리 노랑 저고리 정말 예쁘지요. 까치 설날에 대한 얘기가 분분하지만 생략하고 설날이면 윷놀이 널뛰기 놀이도 했었지요. 설날을 앞두고 윤극영 작곡가님의 동요 까치까치설날 노래를 올립니다. 1.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2.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하셔요 3. 우리 집 뒤뜰에는 널을 놓고서 상 들이고 잣 까고 호두 까면서 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고 나는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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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시집살이나의 산문 2022. 1. 27. 00:03
시집살이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고개로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唐楸)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 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귀먹어서 삼 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