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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차고 훈훈한 정감 넘치는 한 해로 김길순 비둘기 날고 토끼 담박질 뛰 노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무궁화 삼천리 신묘년의 새 해가 떴습니다. 목화솜 만큼이나 하얗게 빨래를 좋아하는 습성의 겨레 우리는 한뜻으로 하늘을 보고 어둡고 소외받는 곳까지 두루두루 비칠 수 있게 다함께 ..
2010년 마지막 달력을 떼는 날 김길순 화사한 꽃피는 봄 소낙비 내리는 여름 낙엽 지는 가을을 보내고 쌀쌀한 겨울을 맞이해서 흰 눈 소복이 내려주심을 조물주께 감사드리는 순간, 하얀 달력은 가물가물 시간 뒤로 사라져 가고 있네요. 2010년이여 잘가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날 일지라..
2010년 한해를 보내면서 올 초에 재판으로 발행한 제시집을 올려봅니다. 빗물방울 <오늘 뷰에 올리는 시> 김길순 투명한 유리창에 은색 물방울이 떨어진다 낙하가 싫어서 매어 달린 물방울도 처마에 붙어있다. 그러다가도 한순간 미끄러지듯 주르륵 아가의 눈가에 맺힌 구슬이 떨어진..
우리네 것으로 차려진 밥상이 최고이지 김길순 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밥상에는 하얀 두부 떠올라 청국장이 보글보글 배추김치 총각김치 목포에서 올라온 실 멸치 볶음 부안에서 올라온 밴댕이 젓 하며 그리하여 잡곡밥에 밥한 술 떠보라 오! 참으로 이 맛이로다. 때로는 서양식 햄버그..
지은이 박영정 2007년 6월24발행 도서출판 연극과인간 값 13,000원 ajf머리말에서 50년이 넘는 분단이 남긴 남북의 이질성은 연극문화라고 하여 예외일 수는 없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 북한에서의 모든 공연 활동은 당국의 관리 하에서 이루어지고있다. 공연 단체의 조직에서 운영에 ..
하루살이처럼 뜨겁게 살아요 김길순 우리 하루살이처럼 뜨겁게 살아요. 겨울이 아닌 따뜻한 여름날 푸른 산에 올라 훨훨 날아다니며 그렇게 하루를 남부럽잖게 살아요. 오랜 긴 세월을 하루같이 짧은 시간 못다 한 말 감추고 그저 가슴 뜨겁게 불붙은 대로 천년을 사는 것 같이 날개 훨훨..
오동나무와 섣달바람 김길순 봄내 안개비 속에 꽃보라로 피어 열매 주렁주렁 달고 아름드리 몸매로 나이테 키워온 오동나무. 섣달 가고 새 봄이면 무늬목 장롱으로 신혼방에 들어오겠니, 거문고 가야금 비파 악기로 태어나 빈 가슴에 가락으로 채워 주겠니. 지금은 섣달그믐 밤, 세월처..
사랑은 먼 내일, 따로국밥 그 아저씨 김길순 원래 그 아저씨 별명이 따로 국밥이라고 소문났었지. 직장에서 퇴근하면 초,중,고, 대학 동창회 번갈아 만나고 연휴 때는 날 잡아 바다로 들로 산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데 어느 날 무주구천동으로 감을 따러갔다 한다. 그 사이 부인은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