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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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작품을 생각하다나의 이야기 2023. 4. 30. 00:01
멘델스존 작품을 생각하다 멘델스존 하면 결혼행진곡과 독일 가곡으로 알려진 "노래의 날개 위에"가 떠오른다. 결혼 행진곡은 서양 결혼 문화의 상징적인 부분이 되었으며 전 세계 결혼식에서 연주된다. 그 인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했으며 이제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 작품 중 하나이다. 결혼 행진곡은 보통 신랑과 신부가 통로를 걸어가는 행렬 중에 연주되며, 전 세계 결혼식에서 사랑받는 전통이 된 아름답고 시대를 초월한 음악이다. 이 작품은 원래 독일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이 1842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의 부수음악의 일부로 작곡한 것으로 안다. (노래의 날개에 위에)(독일어 : Auf Flügeln des Gesanges)는 펠릭스 멘델스존의 가곡집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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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작가 명작선 (등대지기)나의 이야기 2023. 4. 28. 00:01
노벨상 수상 작가 명작선 (등대지기) 폴란드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소설 한노인의 사연을 담은 등대지기를 간략히 적어 본다 파나마 해안의 작은 바위섬을 지키던 등대지기가 거센 폭풍우에 실종되고 새등대지기를 채용하게 되자 그날 후임자로 고령의 스카빈스키라는 노인이 등대지기가 되겠다고 찾아왔다. 그는 나라를 잃고 스페인 내전에도 참전했고 여러가지 고초를 많이 겪으며 삶을 이어온 인물이기에 간절이 등대지기를 원하는 바람에 등대지기로 채용이 되었다. 그렇게 등대 지기를 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식량을 가져오는 연락선에서 색다른 소포 꾸러미를 받는데 그것은 미국 폴란드 협회에 월급의 절반을 기부한 것에 감사하다는 카드와 시집이었다. 노인은 모국어로 썬 시를 읽다가 모래사장에 엎드려 운다. 모국어로 된 시를 읽으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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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무궁화를 심으리라나의 이야기 2023. 4. 27. 00:01
무궁화를 심으리라/ 한용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예 나라에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와서 나의 마음 비춘 달아 계수나무 베어내고 무궁화를 심으리라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님의 거울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와서 나의 품에 안긴 달아 이지러짐 있을 때의 사랑으로 도우리라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가이없이 비춘 달아 쇠창살을 넘어와서 나의 넋을 쏘는 달아 구름재를 넘어가서 너의 빛을 따르리라 -한용운의 시 ※ 이 옥중시를 발표한 지 3년이 지난 후 한국현대시사상 기념비적인 존재가 되는 (1926.5.20), 한성도서주식회사,1934)을 상재하였다. 이 시집에는 이하 모두 88편의 시가 수록되어있다. 이 시집의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차원의 높이로 인해서 그는 한국현대시사상 가장 빛나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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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말랑말랑한 말들을나의 이야기 2023. 4. 26. 00:01
말랑말랑한 말들을 김기택 돌 지난 딸아이가 요즘 열심히 말놀이 중이다. 나는 귀에 달린 많은 손가락으로 그 연한 말을 만져본다. 모음이 풍부한 자음이 조금만 섞여도 기우뚱거리는 말랑말랑한 말들을. 어린 발음으로 딸아이는 자꾸 무어라 묻는다. 발음이 너무 설익어 잘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억양의 음악이 어찌나 탄력있고 흥겨운지 듣고 또 들으며 말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음직한 비밀스러운 문법을 새로이 익힌다. 딸아이와 나의 대화는 막힘이 없다. 말들은 아무런 뜻이 없어도 저 혼자 즐거워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뛰어논다. 우리는 강아지나 새처럼 하루종일 짖고 지저귀기만 한다. 짖음과 지저귐만으로도 너무 할말이 많아 해 지는 줄 모르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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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랑의 글을 읽고나의 이야기 2023. 4. 25. 00:01
아들 사랑의 글을 읽고 미국 매사추세츠에 사는 딕 호잇은 전신마비 아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평생을 달렸다. 40년간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등에 1100회나 나갔고 미 대륙도 횡단했다,"달릴 때는 장애를 전혀 못 느낀다"는 아들의 말 때문이었다. 그는 아들을 실은 고무배를 허리에 묶고 바다를 헤엄쳤고 특수 자전거에 아들을 태우고 페달을 밟았다. 호잇이 80세로 생을 마감 하자 미국 사회가 '가장 위대한 아버지'가 떠났다고 했다. 동해에 사는 생선 뚝지는 암컷이 알을 낳고 떠나면 수컷이 40일 동안 알을 지킨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쉬지도 않고 지느러미를 흔들어 알에 산소를 불어넣는다. 새끼가 부화하면 수컷은 지쳐 죽는다. 가시고기 수컷도 가시를 세워 알을 보호한다. 새끼가 나오면 자기 몸을 먹이로 내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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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쐐기를 보고나의 이야기 2023. 4. 24. 00:01
풀쐐기를 보고 김길순 4월이 꼬리를 감추어갈 무렵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녹음이 짙어졌다. 자연산 머위순이 가판대에 나와 있었다. 살짝 데쳐서 쌈 사 먹기를 즐기는 나는 빨간빛이 도는 자연산 머위에 관심이 갔다. 무심히 들쳐보는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풀쐐기가 이파리를 따라 기어가고 있지 않은가. 농약을 주지 않아서 그런지 풀쐐기도 건강해 보였다. 그러나 징그러운 그 모양새에 쌈은 뒤로 미루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 쌉싸름한 맛은 아직도 입안에서 맴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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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대한 시나의 이야기 2023. 4. 23. 00:01
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봄 / 김광섭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 이른봄의 서정 / 김소엽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