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한의 눈물 김길순 살아가면서 요즘 나는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 서러운 눈물을 많이 흘려서 바닥이 난 모양이다. 눈물은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다. 세상을 본 만큼 아픔을 본만큼 슬픈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 때도 가끔 있다. 그리고 어린 아기가 해외로 ..
9월27일 부터 용마폭포공원에서 전시된 후 몇군데 전시할 예정이다.작품<중랑문학 전시회 출품작>
수목담채 박영대 뼈의 말을 듣는다 / 강정숙 돌계단에서 기우뚱 발을 그만 헛디덨다 세포와 섬모들이 일제히 일어서고 깊은 곳 뼈마디마다 아우성이 고인다. 연장도 오래 쓰면 망치가 못이 되나 내 몸이 온전하게 내 것인 적 있었는가 입으로 못하는 그 말, 뼈들이 들려준다 강정숙님..
허봉선채색화전“코스모스 손을 흔들고 있다” 순지 수묵전체 41×53㎝ 코스모스의 미소 김길순 언제나 여린 몸짓으로 귀엽게 살랑살랑 가을 길 여기저기 스산한 바람에도 웃음꽃 속삭이며 한장의 꽃잎도 수천의 꽃송이도 투박함 없이 하늘하늘 몇 송이 안 남을 때 까지 아니 꽃잎이 다 ..
(남강 박태옥 화백 사계 풍경) 문학사계에서 발췌 이별의 노래(박목월 작사)를 부르다가 김길순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가을바람에 단풍도 물들어 가고 하늘도 차츰 높아만 가네요. 한 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나와 인연 맺어진 이들의 사랑도 차츰 저물어 가구요. 가을이 깊어져 ..
트럼펫 소리 전파를 타고 김길순 험한세상 다리가 되듯 트럼펫 소리 전파를 타고 삶을 이어주는 신호가 되네. 이탈리아 영화 길 에서 바닷가 소녀 가난에 팔려간 젤소미나 일생을 두고 감동으로 남는 영화였네. 고통의 늪에서 건져줄 수있는 속삭임의 트럼펫 소리 북경에서 일과를 마치..
산행 김길순 바람이 없는 날에도 산을 찾는다. 바람 닮은 그대 오지 않아도 노래하는 산새있고 수정같이 맑은 물이 있어 산에 오른다. 골짜기를 오르다가 시원한 물에 손발을 담그면 온갖 먼지 낀 세상사 시름없이 씻겨 나가고 진초록 나무는 나무들끼리 자연의 터널을 만들어 주며 숲속..
하루를 마치며 / 김길순 행주를 삶듯이 하루의 아팠던 가슴의 응어리들을 풀어내고 행주를 삶는다. 마음의 때도 행주를 삶듯 하루의 해가 저물면 참회의 기도로 나를 닦아낸다. 행주를 삶듯 오탁에 쌓였던 하루의 아픔을 닦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