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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생각나는 윤심씨 우리 아파트 뜰에도 살구꽃 벚꽃 목련꽃이 꽃샘 바람을 이겨내고 피어났네. 살구꽃 필 무렵이면 일층에 살던 윤심이라는 그 중년 부인이 생각나네. 성격이 유난히도 쾌활하고 봉사활동도 좋아 하던 그녀는 남편과 아들둘을 두고 있었네. 사십대 말에 폐암 선고를..
기러기 아빠의 이야기 김길순 자녀의 교육을 위하여 가족이 한창 즐겁게 살아야 할 때 이산가족이 되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아이가 외국어 좀 더 안다고 해서 꼭 성공하는 건 아니다. 물론 성공하는 아이도 있다. 그들이 하는 얘기는 대부분 금전적으로 힘든 다고 했다. 한 달에..
사랑하는 사람의 수고로움을 알아야 한다 김길순 사랑을 하면 바로 옆에 있어도 보고 싶고 떠나가면 바로 그리워진다. 하루 종일 곁에서 매달린다면 구속이 될 것이다. 공중에 나는 새를 예쁘다고 잡아 와서 손으로 만지며 많은 모이를 준다고 좋아 할리 없다는것을 안다. 놓아 주어야 산..
벚꽃 필 무렵이면 김길순 경주불국사 가는 길 벚꽃이 필 무렵이면 생각나는 사람은 고향이 경주인 소설가(시인)이기도 한 김동리선생 생각이 난다. 내 고향이 경주라서 더 관심이 가기도 한다. 그의 단편소설 ‘역마’는 화개 장터를 둘러싼 풍경을 문학적으로 그려냈었다. 섬진강이 가..
나무의 화가 최백호 가수의 그림세계 최백호의 꿈은 원래 화가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른 죽음으로 스무살에 홀로된 그는 미대 진학을 포기하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가수로 나셨다고 한다. 최백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 공부를 정식으로 안 했기 때문에 화가들이 즐겨 사용하지..
차 속에서 자는 그 남자 김길순 그 여자의 남편은 매일 새벽에 들어온다고 했다. 결혼 직후부터 새벽에 들어오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매일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오는 그 남자의 버릇을 알아냈다. 남자는 의자를 뒤로 젖힌 채 노래를 털어놓고 주차장 차안에서 잠이 들어 깨어보면 새벽..
이별이 이리도 많네 김길순 여러 주 교회를 빠졌다. 아침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보니 5년간 계시던 목사님이 성남으로 가시게 되어 이임식을 한다는 연락을 알려 왔다. 몸살이 아직 덜 나았지만 그래도 갔다. 무슨 이별이던 이별은 슬프고 속울음 울게 된다. 보내는 사람 떠나는 사람 아픈..
맞선을 볼 때 김길순 '사랑은 첫눈에 시작 된다'고 단테는 말했다. 사람과 처음 만남에서도 호감이 가는사람이 있다. 학벌과 제산 목록을 앞세워 말 하지 않아도 저 사람하고 라면 일생을 합심하여 설계할 수 있겠다.고 느껴지는 사람, 이 있는가 하면 두번다시 만나기 싫은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