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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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랑천 산책 길에서나의 산문 2021. 8. 1. 00:02
중랑천 산책 길에서 김길순 요즘 거리두기 그리고 체육시설이 휴가 겸 문을 닫자 천변을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천물이 돌돌 쉴 새 없이 흐르고 가끔 바람도 불어 갑갑하던 마음이 한결 사라진다. 친구와 다리 밑 부근을 지나자 노숙자로 보이는 젊은이가 상의도 입지 않은 채 뼈만 앙상한 채로 누워 있었다. 머리맡에는 큰 야전 가방과 그 옆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을 놓고 일자로 얼굴만 가리고 누워 있었다. 대체 몇 날을 굶어서일까 아니면 지병이 끝까지 온 걸까. 순간 스치고 가는 생각이었다. 잠을 깨울 수는 없었지만 마음 같아서는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오고 싶었다. 하지만 좀 섬뜩하기도 하기도 했다. 경찰도 요즘 너무 덥다 보니 천변 노숙은 지나쳐 주나 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에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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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암 쓰르람으로 우는 매미나의 산문 2021. 7. 29. 00:02
매암 쓰르람으로 우는 매미 김길순 매암 쓰르람으로 우는 매미 여름 잎들이 검푸르게 되면 숲 속에서 울어재낀다. 매미는 땅속에서 애벌레인 굼벵이로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허물을 벗고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은 후 일생을 마감한다. 여름이면 도심에서 매미 수가 늘어나고 밤중에 소리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자연은 특정 생물의 독주를 허용치 않기 때문에 기다리면 인간이 좋아하는 정도의 소리를 내는 매미로 돌아가려나 기대해 볼 일이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매미를 아주 친근하게 여겨왔다. 애벌레인 굼벵이가 땅속에서 올라와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펼치며 매미가 되는 모습 때문에 불교에서는 ‘해탈’을 상징했고, 도교에서는 껍질을 벗고 새로운 몸을 얻기 때문에 ‘재생’을 상징하기도 했다. 유교에서는 매미를 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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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나의 산문 2021. 7. 13. 00:03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김길순 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라는 시에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하고 기도하였지요. 날마다 햇빛을 무상으로 폭포처럼 퍼부어 주시는 그 창조주에 대한 경외감에서 시는 기도처럼 무한한 은총에 대한 감사함으로 표현되어 나옵니다. 하루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별이 뜹니다. '미리내'라는 이름의 '은하수'도 나옵니다. 달빛이 흐르는 달밤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제 초복 절기를 지나 말복까지 한여름을 지나게 됩니다. 이 수목이 무성한 아름다운 여름을 지나면 가을에는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란 말을 남겨야 할텐데, 세상은 코로나로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릴케처럼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될 때 , 이웃과 함께 웃고 울고 동고동락하게 될 때 가화만사성, 집집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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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나의 산문 2021. 7. 1. 00:05
구름 김길순 여름을 아름답게 하는 사물은 뭉게구름과 산천초목이라 할 수 있다. 흰 구름은 우리들의 마음을 한없이 부풀게 하고, 만산평야를 푸르게 장식하는 연초록 진초록의 신록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한히 젊게 한다. 끝없이 푸른 하늘은 우리들의 마음을 넓혀주고, 거기에 떠도는 흰 구름은 우리들의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 헤르만 헤세는「구름」이라는 수필에서"모든 사람들의 동경의 아름다운 비유로서 떠 있다. 말하자면 지상의 꿈이다. 구름은 온갖 방랑과 탐구의 소망과 향수의 영원한 상징이다"라고 표현했다. 나의 소녀 시절은 그러한 향수의 영원한 상징이다"라고 표현했다. 이제 7월이 열리고 파랗게 갠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처럼 그렇게······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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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찾습니다. 수필을 읽고나의 산문 2021. 6. 30. 00:05
여자를 찾습니다, 수필을 읽고 김길순 여자를 찾습니다. 마음시 고운 여자를 찾습니다.. 약간 눈물이 많으면서도 이지적이며, 자기의 신념이 뚜렸하면서도 전체적인 합목적을 위헤서는 서슴없이 양보할 줄 아는 여자. 여자를 찾습니다. 일반 세상 여자들과는 달리,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용을 베풀 줄 아는그런 여자, 그렇게 속이 찬 여자를 찾습니다. 그녀는 과거에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다 할 지라도, 그 추억에 매이지도 않거니와 고스란히 그렇다고 그 추억을 내동댕이치지도 않을뿐더러 마음 속 푸른 가방에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현재의 생활을 소중히 여기는 그러한 여자입니다. 나는 생퇵쥐페리가 추구한 '어린왕자'처럼 하늘나라 별나라라로 갈 때까지 그녀를 찾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발 그녀를 아는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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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詩<진달래 꽃>을 읽고서나의 산문 2021. 5. 27. 00:05
김소월의 詩을 읽고서 이 꽃은 현실의 꽃이라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자아의 제어되지 않는 슬픔이고, 사랑했던 사람이 행복하기를 비는 헌신적 축원의 표상물이며, 서로의 가슴에 서로가 영원히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기원하는 소망의 구체적 형상물이기도 하다. 꽃은 자아이고 , 그들의 사랑이며 이별의 정한을 가시적 물상으로 표상해 놓은 것이다. 라고 한 어느 수필가님의 글이 떠오른다. -작성 김길순- 진달래 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이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은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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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생애와 작품나의 산문 2021. 5. 25. 00:05
베토벤의 생애와 작품(1770~1827) -작성 김길순- 루드비히 판 베토벤은 독일의 본에서궁정의 가수로 있었던 요한 판 베토벤과 마리아 막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베토벤이 태어난 18세기 말에는 유럽 사회에 정치적 사회적으로 일대 변혁이 있었다. 베토벤의 음악은 다양하다. 음악의 요소와 자료들은 작품에 따라 효과적으로 배치된다.의 Gloria악장에서 보여 주는 약동하는 힘찬 리듬, 교향곡의 2악장에서 사용된 온화하고 안정감이 넘치는 화성, 로망스에 나타나는 칸타빌레의 바이올린 선율은 베토벤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베토벤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였다. 9개의 교향곡, 전쟁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관현악 작품 2개의 연주회용 서곡, 6개의부수음악, 2개의 발레음악, 오페라등 수 많은 곡을 남겼다. 20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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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정철의 훈민가 중 시조 몇 수를 올립니다.나의 산문 2021. 5. 18. 00:05
송강 정철의 훈민가 중 시조 몇 수를 올립니다 ♧ 부의모자(父義母慈) 아바님 날 낳으시고 어마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곳 아니면 이 몸이 살아시랴 하날 같은 은덕을 어디다혀 갚사올고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니 두 분이 아니었다면 이 몸이 살아 있겠는가? 하늘 같은 은덕을 어떻게 다 갚을까? ♧ 자효(子孝)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아 엇지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길 일 다하여라 지나 간 후에 애닮다 한들 어찌하리오 평생에 다시 못 할 일이 이것 뿐인가 하노라. ♧ 부부유은(夫婦有恩) 한 몸 둘에 난화 부부를 삼기실샤 이신 제 함께 늙고 죽으면 한 데 간다 어디서 망녕읫 것이 눈 흘기려 하나뇨. 한 몸 둘로 나누어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