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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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밥, 밥은 먹었니?나의 산문 2021. 4. 5. 00:05
밥, 밥, 밥은 먹었니? 김길순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일용할 양식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다가 조금 커가면서 밥을 먹기 시작한다. 숨을 쉬는 자연 모두 영양분은 중요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루 세끼를 먹는 것이 보통이다. 삼국시대에는 왕실에서만 하루 세끼를 먹었다는 글을 본적 있다. 육이오 전쟁 후 국가가 어려웠을 때 삼시세끼 보릿고개 말이 더 실감케 했을 것이다. 가수 진성의 노래 보릿고개 가사를 보면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아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이렇듯 설움 중에 배고픈 설움이 가장 설웁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어머니가 자식에게 안부 전화할 때 얘야 밥은 먹고 다니니? 며느리에게 안부전화할 때도 아범 아침밥은 먹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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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엽서나의 산문 2021. 3. 30. 00:05
보랏빛 엽서 김길순 봄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즐겨 듣는 노래 보라빛 엽서이다. 작년 코로나 때문에 두문불출할 때 트롯을 즐겨 들었는데 임영웅 가수가 부른 보라빛 엽서의 노래 호소력과 감성에 마음 문을 열게 되었다. 보라빛 엽서에 실려 온 향기는 눈물인가 이별인가 내 지난 생의 일기장을 말해 주는 듯했다. 비단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일기로 써 내려간다면 눈물이 얼룩진 일기장이 아니 될 수 없다. 그래서 모두들 다시 못 올 그대 모습 기다리는 사연의 안타까움이 되고 있나 보다. 더욱이 보라빛 라일락 피는 계절이 다가오니 향기가 벌써 코끝을 스쳐 오는 듯한 요즘이다. 보라빛 엽서 앨범 미스터 트롯 레전드 미션 베스트 임영웅 보라빛 엽서에 실려온 향기는 당신의 눈물인가 이별의 마음인가 한숨 속에 묻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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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사람나의 산문 2021. 3. 24. 00:05
멋있는 사람 김길순 멋이라고 하는것은 정신적 인격의 소산으로 옴몸에서 우러나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에 걷치장을 해서 멋 부린다고 되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밀턴은 실낙원에서 '남자는 사색과 용기를 위해, 여자는 유화柔和 와 우아優雅를 위해 만들어 진다.'고 했는데 유화와 우아건 간에 멋을 지니기 위해서는 우선 여유 있는 마음 자세가 요구된다. 여유가 없는 곳에 멋은 존재 하지않는다. 아무리 가난할 지라도 정신이 기름끼 감도는 풍요 속에서는 멋이 살아날 수 있지만, 풍요한 물질속의 정신적 황폐에서는 멋이 살아날 수가 없다. 멋있는 사람이란 어떤 인물을 가리킴일까. 내 생각으로는 사람다운 사람, 인간미가 잘잘 넘 쳐흐르는 사람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인물이 사람다운 사람으로서 내 마음을 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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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 저 가는 장독대나의 산문 2021. 3. 16. 00:05
잊혀 저 가는 장독대 김길순 얼마 전만 해도 아파트 베란다에 몇 개의 자그만 항아리 한 두 개는 놓고 살았다. 요즘 앞집 아파트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베란다마저 사라진 확장형 구조라 양념단지를 둘만한 자리는 없어 보인다. 일본식 양조간장이 들어온 후로는 장독대의 규모가 줄어들고 장을 담그는 일도 줄어들었다. 앞으로 세월이 더 흐른 후에 장독대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여행을 하다 보면 옛 선조의 고택이나 생가에 마당 한편에 항아리를 채워 놓은 곳도 간혹 보게 된다. 김치 냉장고가 나온 후로는 겨울날 항아리를 땅에 묻지 않고도 주부들이 편리하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빈 항아리가 있으면 겨울에 감을 넣어두면 오래 저장도 되고 가을 무를 신문지에 말아서 넣어두면 오래 먹을 수 있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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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영 소설 '포장마차'를 읽고나의 산문 2021. 3. 9. 00:05
이번영 소설 '포장마차' 를 읽고 김길순 77호(봄호)에 게재된 단편소설 '포장마차'를 재미있게 읽었다. 노점 포장마차라 하면 날이 저물고 어둑해지면 거리의 불빛이 새어나는 도시 한쪽 풍경이 떠오른다. 하루를 마치면 출출하고 어쩐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1960년대 포장마차 이야기가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번영 소설가의 '포장마차'는 이렇게 전개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시골 태생으로 형제 많은 시골집에서 서울 명문 S대를 입학은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서울 올라와서 가정교사를 하면서 근근이 대학을 다니던 중 바로 아래 동생이 고교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직장을 잃게 되자 보리쌀 닷되에 청운의 꿈을 품고 상경한다. 형제는 궁리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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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즘의 정체'를 읽고나의 산문 2021. 3. 3. 00:05
'포스트 모더니즘의 정체'를 읽고 김길순 '문학사계' 봄호에 실린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체'를 읽었다. 본지 황송문 주간이 이중희 서양화가와 대담한 내용은 미궁에 싸인 현상을 명료하게 갈파한 글이므로 독자의 정독을 바란다고 쓰여있다. 이 글 끝부분에 김춘수의 시 (꽃)와 이를 패러디한 장정일의 시(라디오 같이 사랑을 끄고 킬 수 있다면)를 소개한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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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를 읽고나의 산문 2021. 2. 18. 00:05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를 읽고 김길순 봄이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생각하게 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보낼 수 없다는 뜻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시이다. 보기가 역겨워 떠나가는 임에게 잘 가라고 꽃잎까지 뿌려주는 것은 정말 역설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역겹다고 떠나는 임에게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면서 그 임이 가시는 길에 진달래꽃을 뿌려 주면서 사뿐히 지르밟고 가기를 바라는 그 마음 세계가 얼마나 고운가를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성숙한 사랑을 제대로 하기로 들면 성낼 수 없고 증오할 수 없게 된다. 원망과 분노를 쏟아버리기보다는 여과시켜 승화시켰다는 데에서 시의 예술적 가치가 살아나게 된다. -김길순 작성-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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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기고 지나간 설날이여!나의 산문 2021. 2. 15. 00:05
아쉬움 남기고 지나간 설날이여! 김길순 이번 설날은 아쉬움을 남기고 지나갔다. 아들 가족은 북경에서 첫날 인사를 전해 왔고, 큰딸 가족 사위 딸만 따로 뷔페에서 만나고 막내딸 부부는 집으로 이렇게 모두가 네 명만 만나다 보니 손주들은 동영상으로 세배를 하며 설날은 뭔가 아쉬움을 남기며 지나갔다. 보고 싶은 자녀들도 한자리에 같이 못하고 보니 마음 한구석은 아쉬웁고 뭔가 허전한 마음 채울 길 없었다. 진해성의 한 많은 대동강아 변함없이 잘 있느냐. 이 노래를 들으며 설날의 아쉬웠던 마음을 채워 보았다. 이렇게 아쉬움 남기는 설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모아 올해는 코로나 종식을 하여야 한다. 아쉬움 남겨준 2021년 설날이여! 한 많은 대동강-노래 가사 한 많은 대동강아 변함없이 잘 있느냐 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