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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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성내지 않고나의 산문 2021. 5. 14. 00:05
사랑은 성내지 않고 김길순 성을 낸다는 것은 벌써 자기 중심적일 때 성을 내게 된다. 상대방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을 때 성을 내게 된다. 상대방을 믿어주고 이해하는 마음이 없을 때, 그리고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위주의 사고방식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불만족서러울 때 성을 내게 된다. 그러므로 사랑의 조화로운 영속성을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의심스러운 구속이 느껴진다 할지라도 너그럽고 온유한 마음으로 믿어 주고 이해하여 주게 될 때 그 관계는 영속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해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것은 어려운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속한다. 그르므로 사랑은 헌신적이요. 희생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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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 사랑나의 산문 2021. 5. 13. 00:05
역설적 사랑 김길순 인간은 개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상대기준이 조성되는 사람에게는 끌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남녀간의 관계는 신비로운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 신비로운 영역에 있어서의 매력은 용모에 있기도 하고 목소리에 있기도 하며 인생에 대한 태도 같은 데에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성에게서 최초로 매력을 느끼는 첫사랑의 경우는 대개 짝사랑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들었다. 오로지 한 사람만을 생각하면서 시작하는 공상의 날개는 둥둥 떠 다니면서 신비와 황홀경의 집을 짓는다. 상대방을 한없이 미화시키면서 신비의 베일을 드리우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관념의 세계에 있어서는 짝사랑을 할 때가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을 지닌다고 본다. 짝사랑이든지 성숙되지 못한 사랑은 실연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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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나의 산문 2021. 5. 12. 03:45
인간관계 김길순 여러 갈래의 인간관계는 서로 얽히고설키어 웃음의 꽃을 만들고 눈물의 씨앗을 만든다. 저만치의 거리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움에 이끌리어 달려가 만난 사람과 이만 치에서 살다 보면 실망하게 되고, 더러는 헤어지게도 되는데, 이것은 착각을 꾸며 내는 프리즘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사흘만 함께 살다 죽어도 원이 없겠다고 결사적으로 만난 사람도 몇 년도 못 가서 싫증을 내고 독배 같은 이별의 잔을 기울이게 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헤어지면 그립고 만나게 되면 시들한 한 게 인간의 상정이다.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만났다가도 얼마를 못 가서 시들해지는 사람은 행복할 수가 없다. 보기에도 역겹다고 헤어지는 사람··· 보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의 계절은 가을이요. 그 심신은 낙엽이 된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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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피는 계절나의 산문 2021. 5. 7. 00:05
찔레꽃 피는 계절 김길순 나는 찔레꽃을 좋아한다. 시골의 보리밭 언덕에 다소곳이 미소 짓는 꽃, 나는 그 꽃을 은근히 좋아한다. 물론 찔레꽃도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 가까이 가면 가시를 보게 되고, 자칫 잘못하다간 찔리움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꽃은 저만치의 거리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은 신비롭고도 달콤한 관념의 감주를 제공한다. 관념의 감주에 취하여 실눈을 뜨고 누리는 한 모금의 희열을 위하여 예술인들은 저만치의 거리에서 관조를 시도한다. 그것은 붙들려고 할 때 사라지고 관조할 때 살아나는 칠면조의 날갯짓에 비하 고도 싶다. 찔레 꽃빛은 정열 안으로 다소곳이 때 묻지 않은 시골 여인 같으면서도, 꽃빛 정열이 안으로 간직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그러면서도 가시가 있어 매력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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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꽃바람나의 산문 2021. 4. 26. 00:05
4월의 꽃바람 김길순 올 4월은 여느 해와는 다르게 꽃샘바람이 거세진 않았다.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 목련꽃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그 노래도 떨어지는 목련 꽃잎과 함께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정말 이 세상 만물들이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우리의 몸속을 파고드는 봄바람도 4월을 지나 아카시아 꽃냄새가 흩날리는 오월이 이만 치서 손짓하고 있다. 이제 눈부신 신록이 창문을 열면 들어오기 시작한다. 신록은 꾸미지 않고도 색깔은 농도와 모양새가 달라진다. 오월의 계곡 흐르는 물소리는 우렁찰 것이며 한송이의 여왕을 상징하는 모란꽃도 피기 시작하여 손짓할 것을 상념에 젖으며 지난해의 그 아름답던 상흔을 되살려 보며 푸른 초원의 오월이 기다려지는 마음이 된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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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소설 <만무방>내용을 알아 본다.나의 산문 2021. 4. 20. 00:05
김유정 소설 내용을 알아 본다. 김길순 「만무방」의 주요 인물 응칠과 겹쳐 봄으로써 작가의 당대 현실 인식 태도를 추출하려 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1930년대 중.후반은 많은 작가들이 ‘생활’이라는 명목 하에 귀소(歸巢)를 합리화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낸 때이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1920년대의 청년기를 지나 1930년대에는 가장의 나이에 접어들어 있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자녀 양육이라는 과제는 절망적인 현실의 타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본다. 그들과 함께 당대를 살아가고 있던 김유정에게는 아내도 없었고, 자녀도 없었다. 김유정 자신이 가장의 역할을 감당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은 1930년대 중반 이후라는 시기를 고려할 때 일정한 한계를 노정했다. 그러나 김유정이 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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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새의 전설을 보고나의 산문 2021. 4. 13. 00:05
펠리칸 새의 전설을 보고 김길순 사랑 중에서 가장 진한 사랑은 부모의 사랑이다. 펠리칸 새의 전설을 보면 옛날 어느 해는 기근이 들어 펠리칸 새들이 굶어 죽게 되었다고 한다. 어미 펠리칸은 바다 위를 헤매며 구하려 했으나 먹이는 끝내 구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새끼들이 입을 벌리며 배고파 아우성치는 것을 보게 된 어미 펠리칸은 자기의 배를 가르고 창자를 끄집어내어서 새끼들에게 잘라 먹이고는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사랑이 우리들 가정이나 사회에서 오가게 될 때에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 잠든 어린 것 옆에 이불을 덮어 주며 눈을 감는 것처럼 앉으나 서나 자식이 어릴 때에는 사랑으로 감사줘야 한다. 어린 자식에게는 오로지 사랑이 우선인 것 같다. 뉴스를 보면 자식을 굶게 하고 버리고 간 어미는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