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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곧 왕이다, 란 말이 김길순 오래 전 부터 길들여진 나의 습관은 하루 세끼 밥은 챙겨먹는 편인데 어제 점심은 친구와 같이 피자를 먹고 오늘 점심은 멀리 친구가 보내 온 고구마 삶아서 먹고 이래저래 근래 밥은 하루 두 끼 만 먹고 대충 떼웠지만 그러나 하루 세 번은 뭔가를 먹었다...
커피를 마시며 김길순 가족 모두 외출하고 혼자 남은 가을 날 앙상한 정신에 쓸쓸함과 외로움과 허망함을 달래 줄 벗은 커피다. 설탕도 프림도 커피도 혼합하여 달짝지근하게 타서 마신다. 시커먼 속이 보이는 씁쓸한 커피는 오늘은 아니고 사랑이 머물고 간 자리처럼 안개 속 같이 뿌옇..
타오르는 노을 김길순 노을이 단풍을 애무할 때 바람도 귀볼에 속삭인다. 노을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망울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채 산마루에 앉아 정신없이 바라본다 내 인생을 태우듯 생각의 부스러기를 태우면서 내 삶의 잔상을 태운다. 산노을에..
가을의 서정 / 김길순 샛노랏게 물든 들녘에 메뚜기 떼 날아샀더니 결실의 계절이 왔네. 낫들고 농부의 손이 바쁘고 산에는 도토리 밤 결실이 바쁘다.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와 심은대로 결실을 주는 계절이네. 가을 햇살을 사랑한 만큼 우리에게 결실을 주었네. 허허로운 들판 저건너 햇..
한용운의 복종 / 김길순 복종 / 한용운 남들은 자유를 사랑 한다지 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 더 달콤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
노란 은행잎이 김길순 가을 길을 걸으면 바람에 날려 온 노란 은행잎 나를 알은 채를 하네. 매연 중금속도 막아준다는 은행나무 엊그제 올려본 가로수 은행잎 노란세상 만들더니 소슬바람 불어 눈 잎처럼 사뿐 사르르 쌓이기 시작하네. 책갈피에 넣어두려 몇 잎 지갑에 넣어왔네. 고운 잎..
사랑은 속도 조절 김길순 한발 다가가면 멀어지는 사랑 그 말이 있듯이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사랑은 서로 컨트롤(control)하면 오래 지속하고 영원을 바라보는 소중한 사랑이 될 것이다. 일회용 라면 맛이 아니라 오래 숙성시킨 김치의 맛이 제 맛을 내듯 사랑도 진심..
가수 이효리<해피 투게더 3> 찜질방이기 때문에 사진이 흐리게 보이네요 내가 좋아하는 애완견도 김길순 우리는 일상에 주로 애착이 가서 자주 부르는 이름이 입에 익어있다. 동물애호가로 알고 있었던 가수 이효리 나는 평소 가수 이효리가 시집을 가면 예쁜 강아지는 어쩌랴 했는..